문화일반

[생물이야기]시베리아에서 오는 겨울철새<912>

북쪽지방서 산란 우리나라에서 월동

대부분 덩치 크고 물에서 사는 물새

새를 이동(移動·migration)에 초점을 맞춰서, 우리나라에 늘 머무는 텃새(permanent resident bird), 먼 길을 오가는 철새(migratory bird)로 나눈다. 철새 중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지내면서 새끼를 치는 여름철새는 고만고만한 자잘한 숲새이고, 시베리아 등 북에서 산란하고 우리나라에 와 단지 겨울을 지내는 겨울철새는 거의가 덩치 큰 물새이다. 그리고 이동 중 잠깐 머무는 나그네새(통과조·通過鳥·bird of passage), 태풍 등으로 자칫 잘못해 엉뚱하게 다른 곳에서 날려 온 길 잃은 미조(迷鳥), 여름에는 높은 산에서 살며 나무에 집을 지어 번식하면서 벌레나 송충이(나방이 유충)를 먹다가 벌레가 없는 겨울엔 산 아래로 내려와 간신히 나무열매나 꽃의 꿀물들을 먹고 사는 '동박새'나 '굴뚝새'인 떠돌이새(표조·漂鳥) 등으로 나눈다.

또 식성(食性)이나 서식처(棲息處)를 기준으로는 네 무리로 나눈다. 1)수금류(水禽類·water bird)는 물에 사는 새로, 물 위나 물속에서 작달막한 물갈퀴 달린 다리로 헤엄치는 유수류(遊禽類)와 긴 다리로 걸어 다니는 꺽다리 새, 섭수류(涉禽類)로 나누고, 2)맹금류(猛禽類)는 몸이 강건하고 부리와 발톱이 아주 날카로워 바람을 가르며 날면서 눈에 띄는 먹잇감을 족족 잡아먹는 육식성 조류이며, 3)명금류(鳴禽類·song bird)는 목울대(기관에서 기관지로 갈라지는 자리에 있는 고리 모양의 연골로, 그것을 진동해 예쁜 새소리를 냄)가 발달하여 노래를 잘 부르는 참새목의 새들이고, 4)주금류(走禽類)는 타조, 키위, 에뮤 등과 같이 날개가 퇴화해 뜀박질하는 새다.

새들 중에는 위기종(危機種·ndangered species) 말고도, '깃대종(flagship species)'이 있으니 생태계를 구성하는 많은 종 가운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일컫고, 이와 달리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종의 유지가 사뭇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종을 '핵심종(keystone species)'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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