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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달리는 사람은 아름답다

달리기는 보약이다. 유산소 운동 중 하나다. 규칙적인 호흡을 통해 폐활량이 증가하고 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심장기능이 좋아지고 비만, 당뇨, 고혈압,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치료에 그만이다. 우울증과 불안을 감소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기분을 고양시켜 주기도 한다. '폼 나는' 과시형 스포츠는 아니나 의지력과 지구력 등 심리적 발달에 유용하다.

▼미국의 생물학자 하인리히는 '우리는 왜 달리는가-동물들이 가르쳐준 달리기와 진화에 관한 이야기'를 펴냈다. 생물학자의 관점에서 잘 달리는 동물의 생리학적 특질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인간이 어떻게 하면 잘 달릴 수 있는가에 대해 풀어놓았다. 달리기 인생과 과학자로서의 삶에 관한 자전적 에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달리기는 아름답다”고 예찬했다.

▼“인간은 달리기 위해 태어났다.” 종군기자였던 맥두걸이 '본투런-신비의 원시부족이 가르쳐준 행복의 비밀'에서 주장했다. “물고기는 물속을 헤엄치기 위해, 새는 하늘을 날기 위해 태어났다면 두 다리를 가진 인간은 달리기 위해, 혹은 달리도록 진화했다.” 달리기는 인류 최초의 순수예술이며 창조적 활동의 근원이고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라고 여겼다.

▼달리기는 참여형 스포츠다. 일곱 살 어린이든 일흔 살 할아버지든 연령에 상관없이 함께 달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 얼마나 긴 거리를 달리느냐가 아니다. 달리기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달리기를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3월1일 도 전역에서 건강달리기대회가 일제히 열린다. 새봄, 새 희망을 안고 힘차게 달려보자.

장기영논설위원·kyjang3276@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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