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세계가 주목하는 강원의 극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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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시장 잇단 노크

춘천 꿈동이인형극단 내달 22일~5월4일 뉴욕서 창작극 선보여

원주 극단 노뜰 '결계(結界)…'로 호주 찾아 … 유럽 진출도 추진 중

화천의 공연창작집단 뛰다 8월 인도 '힌두 메트로 페스티벌' 참가

도내 극단이 올해 잇따라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춘천 꿈동이인형극단(대표:신영우)은 고성군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인형극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간 용궁'을 다음 달 22일부터 5월4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다.

이번 뉴욕 공연 일정은 다음 달 25일 한국뉴욕문화원과 26일 세종학당, 29일 브롱스 차터스쿨에서 각각 공연을 갖고, 이어 5월3일 뉴저지 잉글우드의 유서 깊은 버겐팩 극장에서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해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호평을 받으면서 이번 뉴욕 공연이 성사된 것이다. 한국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모은다. 신영우 대표는 “지난해 영국에 이어 올해 미국에 진출하면서 우리 이야기도 세계무대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세계시장에서도 제대로 인정받는 콘텐츠가 만들어지도록 각별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 극단 노뜰(대표:원영오)도 지난해 서울아트마켓에서 선보인 '결계(結界) kekkai'를 들고 오는 8월 호주를 찾는다. 노뜰과 호주 토니 얍 컴퍼니(TONY YAP COMPANY)의 4년여에 걸친 교류의 결과물인 이 작품은 행위와 소리, 설치미술이 혼재돼 있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물이다. 이미지와 주고받는 행위들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관계와 영역, 믿음, 방어라는 주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노뜰은 또 현재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어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화천의 공연창작집단 뛰다(대표:배요섭)는 올 8월 중 '바후차라 마타'라는 작품을 들고 인도에서 열리는 '힌두 메트로 페스티벌'에 참가, 3개 도시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바후차라 마타는 지난 3년간 뛰다와 인도 예술가들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인도의 신화 속에서는 남자와 여자를 어떻게 표현하고, 또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다. 다른 피부색과 다른 언어, 다른 생각들이 만나서 빚어낸 이야기와 몸짓, 사랑 등이 무대를 한껏 꾸민다. 이 공연은 이달 중 화천에서 먼저 선보인 후 다음 달 서울 남산예술센터에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

허남윤기자 paul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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