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라이프]충혈·통증·눈부심 … 손씻기가 최고의 예방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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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눈병 주의보

◇유행성 눈병 환자가 안과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강원일보DB

5주 연속 유행성 눈병 증가세

사지·뇌신경마비 일어날 수도

수건 등 공동사용 절대금물

환자 공공장소 이용 삼가해야

폭염과 물놀이철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6일 질병관리본부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후 5주 연속 유행성 눈병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2명으로 전주에 보고된 17.9명보다 높았고, 7월 내내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급성출혈성 결막염 환자 수는 1,000명당 2.4명으로 29주에 보고된 1.2명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0~19세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36.4%,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49.2%에 달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충혈, 통증, 눈물, 눈부심 등이 3~4주가량 지속되는 질환이다.

또 '아폴로 눈병'으로 잘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결막 아래 출혈이 발생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드물지만 결막염을 앓은 수주 후에 사지마비 또는 뇌신경마비가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다.

유행성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눈 분비물 또는 오염된 물건 등과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며 여름 휴가철 물놀이 후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 가능성이 높고 전파가 빠르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눈병 예방법은 물놀이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다.

눈병 바이러스는 올바른 손씻기만으로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어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행성 눈병별 예방 수칙

◇개인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유행성 눈병 환자

△눈에 부종, 충혈 또는 이물감 등이 있을 때에는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증상 완화 및 세균에 의한 2차 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환자는 전염기간(약 2주간) 동안에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수영장 등은 가지 않도록 한다.

△수건이나 소지품은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용품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500ppm 농도의 살균제(치아염소산나트륨 등)에 10분간 소독한 후 사용한다.

◇학교 및 공동시설

△질병의 특성(높은 전염력 등)에 대한 교육 홍보를 강화한다.

△유행성 눈병 환자 또는 의사 증세가 있는 사람은 등교를 피하고 공동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공동으로 수건을 사용하지 않는다.

△공동물품 등은 차아염소산나트륨 살균제(500ppm 이상의 농도)를 이용하여 닦고, 끓일 수 있는 것은 가급적 끓여 소독한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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