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동해]“비산먼지로 수십년간 고통 객관적 조사 필요”

동해항 주변 송정동 주민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

【동해】동해항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산먼지로 인해 각종 질환과 피해를 겪고 있는 동해시 송정동 주민들이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서를 제출했다.

동해시는 지난 6월 환경 유해인자에 수년간 노출된 동해항 인근의 송정동 주민 1,719명으로부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규명해 달라는 청원서를 받아 도와 환경부에 제출하고 그에 따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환경보건법(제17조)과 건강영향조사 청원처리에 관한 규정(제4조)에 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보건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송정동 주민들의 청원을 심의하고 있다. 심의 결과에 따라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결정될 때에는 건강영향조사 전문위원회가 구성된다. 조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환경유해인자의 노출 여부와 향후 노출 가능성을 평가해 건강위험 분석 및 영향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송정동 주민들은 1979년 동해항이 문을 연 이후 시멘트 유연탄 아연 정광석 석회석 등 연간 3,157만톤의 화물이 대형 트럭과 컨베이어벨트에 의해 운반돼 야적·하역되면서 분진 소음 등 환경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건강영향조사 청원에 대해 여러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 차원에서도 지역 주민과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주민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cha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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