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민이 석면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사진)은 지난 2일 “석면 지질도가 공개돼 도민 모두가 지역사회를 석면위험으로부터 어떻게 지켜내야 할지 지혜를 모으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강원지역의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석면 문제에 대해 활발한 관심과 활동을 펼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이어 “일반적으로 석면문제라고 하면 광산에서 캐낸 석면원료를 넣어서 만든 석면제품의 문제라고 알고 있지만 자연발생석면도 인체에 노출되면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특히 “자연발생석면이나 제품석면 모두 얼마나 인체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석면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강원 지역이 가장 넓지만 환경부가 공개한 지질도 결과는 실제 석면이 있는지 전수조사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질정보를 바탕으로 부분조사한 결과”라면서 “이후에 정밀석면 지질도가 나오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토지이용에 따른 안전관리대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치단체가 자연발생석면 문제에 무관심하면 조만간 큰 사회적 혼란과 주민 피해를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원도 등 자연석면 비중이 큰 지자체가 앞장서서 석면위험이 없는 토지이용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깊이 있게 해야 시행착오와 논쟁을 줄일 수 있으며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