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개 학교서 163명 졸업 예정 … 원거리 통학 불가피
학부모 “남녀학생 균등한 교육환경 필요 … 학교설립 시급”
【원주】원주 무실동에 여학생들이 진학할 중학교가 없어 중학교 진학 예정인 초교 6학년 여학생 학부모들이 고심하고 있다.
원주시 내 대표적 신도심 지역인 무실동에는 무실초교와 만대초교, 그리고 올해 개교한 솔샘초교까지 3개 초교가 있다. 이들 3개 학교에서 2015학년도 중학교 진학 예정인 6학년 학생들은 350명으로 이중 여학생은 163명에 달한다. 하지만 무실동 내 일반 중학교는 남중인 대성중 하나뿐으로 여학생들이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가 없다.
그나마 무실동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단계동에 위치한 남녀공학 평원중이지만 평원중의 경우 여학생 신입생 정원이 140명 안팎에 불과해 나머지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더욱이 무실초교를 다니는 남학생들의 경우 '지역 선배정'에 따라 본인이 희망할 경우 집과 가까운 대성중에 우선 진학할 수 있지만 여학생들은 거주지역에 따른 선배정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남녀 학생 누구나 차별받지 않는 균등한 교육환경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며 “게다가 무실동은 계속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인근 지역에 여학생이 갈 수 있는 학교 설립이 시급하다”고 했다.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남녀공학보다 여중·남중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불만이 나오는 것 같다”며 “학교 분포 상 학부모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전체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는 추세로 학교 신설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