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 … 황사 수준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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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석탄 난방수요 급증 원인

평소 30㎍/㎥인데 212㎍/㎥ 측정

'나쁨' 수준 외출 자제해야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증가

겨울철 재난으로 확산된 중국발 미세먼지의 공습이 시작됐다.

기상청 미세먼지 예보에 따르면 19일 오후 영서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나쁨(일평균 81~150㎍/㎥·마이크로그램)'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이라면 노약자들은 실외활동을 피하고 '나쁨'일때는 일반인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평상시 맑은 날의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30마이크로그램을 밑돈다. 지난 18일 오후 8시에도 춘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79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고 화천의 경우도 17일 새벽 1시 89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13일 오전에는 춘천의 미세먼지 농도가 옅은 황사수준인 212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되기도 했다.

황사철도 아닌데 갑자기 대기질이 나빠지는 원인은 중국발 미세먼지다. 이달부터 중국 중북부 지역이 겨울로 접어들며 석탄을 이용한 난방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불완전 연소한 난방매연과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차량에서 뿜어내는 배기가스가 겨울철에 부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와 도내로 유입되는 것이다. 베이징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상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정도에 불과하다.

의학계에서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장 (호흡기내과 교수)은 “미세먼지는 폐로 유입돼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천식을 악화시키거나 폐암 위험성을 높인다”며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예보를 유심히 살펴 노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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