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중사 역 맡아 인기몰이
촬영땐 '강원 알림이' 자처
“정선 환경 연기인생 밑거름”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제 연기인생의 밑거름입니다.”
KBS-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3%를 넘으며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특전사 최우근 중사 역을 맡은 정선 출신 배우 박훈(36·사진)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훈은 극 중에서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중대장으로 있는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 중대의 서열 3위인 최 중사로 출연해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람들 앞에 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꾸던 정선 사북고 2학년 시절, 교무실에서 우연하게 본 연기학원 전단지가 연기인생의 시작이 됐다. 부모님과 상의 없이 서울로 주말마다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그때는 '배우'의 꿈보다는 단지 '서울 구경'에 신나서 다녔다고 한다.
박씨는 “군대를 전역하고 정선집에 들러 인사를 한 후 전역비 6만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왔다”며 “집안사정이 어려워 친구, 선배집 더부살이를 하면서 웨이터, 배달, 막노동 등 먹고살기 위해 안해 본 일이 없었다”고 고된 서울살이 이야기를 풀었다. 이어 “'연기'로 밥 벌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고 버티다 보니 어느새 배우가 돼 있었고 좋은 드라마에 출연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의 후예' 드라마 촬영팀과 배우들이 고지대인 '태백'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촬영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정선 출신'으로서 톡톡히 도움을 주는 역할도 했다. “아침에는 서리가 비처럼 내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화창하게 뜨는 태백의 날씨에 다들 당황했었다”며 “하지만 고랭지 지역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촬영이 진행되면서 나중에 송혜교씨를 비롯해 많은 스태프와 배우가 '나중에 쉬러 태백에 오고싶다, 낙원이다'라는 말들을 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박훈은 드라마 흥행과 관련해 “주연 4명과 스태프들에게 영광이 돌아갔으면 좋겠고 뒤에서 축하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으며 “부모님에게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소중한 인연을 만난 것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에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저와 같은 과정을 겪지 않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며 “힘들겠지만 꿈의 방향과 목표를 잃지 않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박훈은 사북읍에서 초·중·고를 나와 백제예술대 뮤지컬학과를 졸업한 후 2007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로 데뷔, SBS '육룡이 나르샤'를 거쳐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는 등 무대와 안방극장을 오가며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하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