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젊은이들이 어려움을 무릅쓰고 브랜드 만들기에 도전하고, 관계기관에 이를 장려하는 것이니 일견 반갑기는 하다. 그러나 경기 불황과 취업난 등을 감안해 창업 붐을 들여다보면 걱정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야말로 기대와 우려가 동반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구조에서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은 성장 둔화다. 경제시스템, 산업구조 자체를 새롭게 설정하고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보·기술이 급속히 진행돼 일자리 자체가 소멸되는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최악의 실업난, 취업난이라는 말조차 식상해진 실정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12.5%로 나타나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정부, 지자체 할 것 없이 선거에서 맨 앞에 내세우는 공약이 일자리 창출이다. 사정이 이러해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물론 변화하는 산업패턴에서 새로운 유망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분명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렇지만 취업이 어려워지자 궁여지책으로 일거리를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아 문제다.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직후 벤처기업 붐이 불길처럼 타올랐으나 성과가 미미했던 사례를 곱씹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창조경제를 역설한다. 지난 11일 K스타일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문화융성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제조업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서비스 산업과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연한 견해이고 주력 산업으로 삼아야 할 분야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정부가 벤처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음에도 결과가 초라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창업자 25명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2016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한다. 창업자금은 물론이고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등도 지원받고 있다는 보도다. 관건은 사업의 지속성이다. 그럴듯한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게다가 청년들이 자신의 취향에 치우친 일거리에 매달리는 것은 무모하다. 수요를 이끌어 내는 시장 확보가 성공의 핵심 요건이어서다. 따라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검증하는 것은 기본이다. 지원실적 만들기 식의 창업 장려는 곤란하다. 사업의 지속 여부를 우선하는 가치판단하의 창업 지원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