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대박'이 '태양의 후예'에 이어 일본에 회당 15만 달러(약 1억7천500만원)에 선 판매됐다. 총 24부작으로 드라마 전체 판매가는 360만 달러, 약 42억 원에 달한다.
한류스타 장근석(29)이 독기를 품었다.
진흙밭에 구르고 똥통에 빠지고 멍석말이를 당해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살아있는 뱀을 이빨로 뜯어먹었다.
SBS TV 월화극 '대박'은 그렇게 독기를 품은 한류스타 장근석의 절치부심을 화면 가득 클로즈업하며 새로운 사극을 보여주고 있다.
장근석은 이미 아시아에서 유명한 한류스타이고, 일본에서는 콘서트만으로 매년 수만명을 동원한다.
하지만 그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장근석은 한류스타의 후광에 기댄 숱한 기획을 뒤로하고 사극 '대박'을 선택했고, 개똥밭에 구르며 온갖 고생을 해야하는 대길 역을 맡았다.
'대박'은 숙종의 아들이자 영조의 형인 왕자가 태어난 직후 죽었다는 기록에 상상력을 발휘한 사극이다. 드라마는 이 왕자가 태어난 직후 궁 밖으로 버려졌고, '왕이 될 운명'을 타고난 범상하지 않은 사주로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6회까지 방송된 현재 대길은 화살이 빗겨가 살아났고, 칼에 찔리고 팔다리가 부러진 채 절벽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살아났으며, 산중에서 호랑이를 만나서도 목숨을부지했다.
그중 압권은 살아있는 뱀을 이로 물어뜯어 먹는 장면.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는 "실제 독사 두 마리를 준비했고, 현장에서 독사의 이를 모두 뽑았다"면서 "그럼에도 너무 긴장된 촬영이었지만 장근석은 전혀 망설임없이 살아있는 뱀을 이로 물어뜯었다"고 전했다.
장근석은 촬영 후 "염전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노비 신세, 뱀이라도 먹어 끼니를 때울 수밖에 없는 대길의 상황과 심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뱀 껍질을 입으로 벗기고 생 뱀을 우두둑 씹어 먹을 수 있었다. 전혀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근석은 또한 똥통에 빠져 오물을 뒤집어 쓰기도 했고, 멍석말이를 당했으며, 갯벌에 처박힌 채 얼굴만 간신히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눈앞에 살아 움직이는 게를 실제로 씹어먹는 연기도 펼쳤다.
소속사는 "장근석은 모든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하겠다는 각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오직 연기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박'은 천민으로 살아가야 했던 비운의 왕자 대길이 우여곡절 끝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4부작으로 6부까지 방송됐다.
6부 마지막에서 대길이 드디어 투전판에 앉은 모습이 그려져 이제 몸으로 하는 고생은 끝인가 했더니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장근석은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글이 굉장히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을 가만히 감고 있어도 '내가 만약 대길이었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호기심이 많이 생겼고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