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인기 우리가 잇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사전제작을 통해 한-중 동시방송으로 대흥행하면서 사전제작이 국내 드라마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한류 드라마로서 '태양의 후예' 대성공은 100% 사전제작해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동시 방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사전제작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간판'은 아무래도 주연 배우다. 드라마 성공 여부를 가를 가늠자가 한류스타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작품은 어릴 적 헤어져 톱스타와 다큐멘터리 PD로 재회한 두 남녀의 멜로극 '함부로 애틋하게'다.
SBS TV '상속자들'(2013)을 계기로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김우빈은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톱스타로 돌아온다. 파트너가 한류스타 이민호의 실제 여자친구 수지라는점도 중국에서는 큰 관심사다.
7월 6일 국내에서는 KBS 2TV, 중국에서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쿠투더우(優酷土豆)를 통해 첫 방송 된다. 전미(全美)와 대만, 홍콩에서도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드라마는 16부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약 4개월간 촬영을 진행했다.
한류스타 중에도 가장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배우가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다.
MBC TV 사극 '대장금'(2003)으로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절정의 인기를구가했던 이영애가 13년 만에 TV에 복귀했다. 그는 '대장금2' 제안을 고사하고 선택한 '사임당'에서 대학 미술사 강사와 조선 여성 신사임당으로 1인 2역을 펼친다.
작년 3월 이영애 발탁 소식을 알렸던 '사임당'은 올해 10~11월 방송을 목표로 한다고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밝혔다. 촬영에만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장장 10개월이 소요된다.
다른 사전제작드라마보다도 '사임당' 제작 기간이 2배 가까이 긴 이유는 30부작인 데다, 사전제작 장점을 살리고자 세트보다는 로케이션 촬영을 택했기 때문이다.
'사임당'이 아이이치나 유쿠투더우 같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가 아닌, 위성TV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중국 당국의 사전 심의 기간도 인터넷사이트에 적용되는 60일보다 길다.
이영애와 호흡을 맞추는 송승헌도 KBS 2TV '가을동화'(2000) 등으로 초창기 한류를 이끌었다. 그는 요즘 중국 청춘스타 류이페이의 연인이라는 점 때문에 현지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현재 후난위성TV 등과 협의 중"이라면서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중국 공중파를 통해 전역에 방송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저마다 '태양의 후예'를 잇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도 표출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필요성은 알지만 사전제작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한류 드라마의 장점이 유행을 반영하는 것인데, 사전제작을 하면 아무래도 그런 게 떨어지고 계절감도 퇴색되는 게 있어 현대극에서는 좀 위험부담이 있다. 시청자 반응을 반영할 수 없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도 간담회에서 "실시간으로 대본이 나오고 촬영하는 상황이었다면 유시진이 불사조처럼 살아난다는 지적이나 개연성 부분, 인물 간의 감정선을 조금 더 짚어서 대본을 썼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양의 후예'와 비견될만한 성공작이 줄 잇는다면 올해는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사전제작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 머니' 유입에 더 탄력이 붙는 것은 당연지사다.
한 드라마 홍보사 관계자는 "사전제작 성공 확률이 이렇게 높아지면 더 많은 중국 자본이 투자할 것"이라면서 "동영상 다운로딩 서비스나 위성TV 방송 등 중국에 동시 오픈할 수 있는 루트도 더 다양해지고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