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다시 의대생이 된 우즈벡 의사 “한국 로봇수술 배우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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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연수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의사 사피예브 무흐트롯씨(사진 왼쪽)와 지도교수인 이원기 비뇨기과 교수.

비뇨기과 의사 사피예브씨

한림대춘천성심병원서 연수

“한국에서는 의사가 아니라 학생입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비뇨기과 의사인 사피예브 무흐트롯(Sapaev Mukhtor·30)씨가 한국의 병원에서 고된 의대생 시절의 생활을 자청하고 있다.

무흐트롯씨는 우즈벡에서는 모든 학습과정을 마치고 지방종합병원의 비뇨기과를 이끌던 전문의였다. 하지만 첨단 의술을 배우겠다는 생각에 지난 3월부터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로봇수술 연수를 받고 있다.

현재 우즈벡에는 고가의 의료장비인 수술용 로봇은 한 대도 없다. 정교한 로봇수술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만큼 유학을 결심한 것. 그는 오전 7시께 출근해 비뇨기과 교수들의 회진을 동행하고 모든 수술 일정에 참관한다. 의료법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을 할 수 없어 어깨너머로 지켜보는 것이 전부다. 그래도 만족도는 높다.

무흐트롯씨는 “조국과 내가 사는 지역에서 로봇수술을 직접 시술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외국인 의사는 총 15명이다. 이상수병원장은 “연수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보다 나은 의료혜택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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