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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종영...세상 모든 부모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마디

청춘의 뒤로 물러나 있던 노년의 삶과 생각, 바람을 화면의 중심으로 불러내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가 2일 종영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누구의 엄마'나 '누구의 아빠'가 아니라 노인이 된 그 엄마와 아빠의 이름을 불러준 드라마다.

60~80대 노인들의 이야기를 그렸지만 마지막회 시청률 평균 7.2%, 순간 최고 9.5%를 기록했다.

오히려 청춘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낸 '디어 마이 프렌즈'는 한국 드라마의 소재와 다양성을 확대시킨 수작으로 남게 됐다.

드라마를 끝낸 작가 노희경은 "결말을 쓰며 내 잔인함에 내가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포장해도 이 드라마 결론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우리 살기 바빠요, 그러니 당신들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행복하세요, 우리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정 떼세요, 서운해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잖아요, 그것 아닌가 싶었다." 고 소회를 밝혔다.

노희경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굿바이,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800자 분량의 글을 올렸다.

노희경은 드라마 메시지를 언급하면서 "그래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면서 "분명한 것은, 나도 누구도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 있단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희경은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노희경은 "친애하는 나의 늙은 동료 배우 선생님들, 완이(고현정 역)를 내세워 내뱉은 살벌한 작가의 '꼰대' 뒷담화에 마음도 아리셨을 텐데 너그러이 괜찮다고 받아주셔서 눈물 나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더러는 아파서, 불편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시청자도 있다"면서 "(배우) 당신들은 당신들의 불편한 이야기를 온몸으로 마주한 채 표현하면서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우셨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도 당신들처럼 어떤 미래가 닥쳐도 내 앞에 주어진 길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치열하게 걸어가겠다"면서 "도망치지 않고, 웃음도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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