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오피니언]지역경제도 `4차 산업혁명'

조규산 한국은행 강릉본부장

조규산 한국은행 강릉본부장

고향 강릉 발전 책임감

제조업 창출·품질 향상

IT 응용 경제성장 추진

필자는 강릉이 고향이다. 정겹고 솔향 그윽한 강릉을 늘 마음속에 품었다. 198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첫 발령지가 강릉이었다. 강릉을 떠나 19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30여년을 서울본부에서 보냈다. 본부에서는 주로 중앙은행의 IT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혁신에 주력했다. 그것이 나의 자산이다. 새로운 길을 뚫어야 하는 곳이 IT이고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해야 하는 곳이 그곳이었으며 그런 경험이 내 고향에서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1968년에 주재사무소로 업무를 시작하였다. 1976년에 지점으로 승격해 40여년에 이르고 있는데 처음으로 강릉 출신 본부장이 왔다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반겨 주었다.

여러 기관장과 지인들을 만나면서 직간접적인 요구가 있었다. 책임감이 앞선다.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내수·수출 부진으로 성장률이 높지 못하고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안정 노력 또한 절실한 상황이다. 지역경제도 만만치 않다. 낮은 비중의 제조업이 이 지역의 약점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이 29.5%인데 반해 강원도는 9.4%에 머물고 있다. 영동지역의 비중은 더 낮다. 강원도의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지역내총생산) 또한 40조원 정도로 전국의 2.5%에 불과하다. 이러한 환경이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중장기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IT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필자는 지역경제도 IT 관점에서 보고자 할 것이다. 강릉에 오기 전부터 제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컸다.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을 지역경제에 어떻게 응용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이다. 1차 산업에 IT를 응용해 새로운 제조업을 창출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한창 진행 중인 동계올림픽 준비와 개최, 사후관리 등이 이 지역의 최대 관심사다. 이 거대한 행사가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사후관리, 이를 통한 지역의 경제역동성 제고를 위해 한국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필자가 여기를 떠날 때 “고향 출신의 한국은행 본부장 괜찮았어” 하는 소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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