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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복구 힘내세요 에콰도르 간 `미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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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출신 유영호 조각가 현지 작품 설치

◇양구 출신 유영호 조각가가 에콰도르에 설치한 '미러맨'.아래 사진은 에콰도르에 설치중인 '그리팅맨'.

양구 출신 유영호(52) 조각가의 대표작인 '그리팅맨(Greeting man)'과 '미러맨(Mirror man)'이 지난해 4월 대지진으로 인해 참혹한 피해를 당한 지구 반대편 에콰도르를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다.

인류화합·평화 염원 담아

키토·카얌베에 작품 설치

“양국 친선에 도움 되기를”

전세계 1천곳에 작품 목표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그리팅맨(2012년)과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 그리팅맨(2016년)에 이은 남미에서의 세 번째 설치작업이다.

유 작가가 2012년부터 전 세계 의미 있는 장소 1,000곳에 작품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그리팅맨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작품들은 이미 올 3월 부산항을 출발해 에콰도르 과야킬항에 도착했고, 유 작가도 지난달 에콰도르로 출국해 현지인들과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콰도르에는 두 곳에 작품이 설치된다. 수도 키토(Quito)에는 미러맨이, 키토에서 한시간 반가량 떨어진 카얌베(Cayambe)에는 그리팅맨이 자리하게 된다.

키토 타바벨라(Tababela) 로터리에 세워지는 미러맨(월드 미러-미러맨)은 두 거인이 사각 틀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상암동 DMC 광장 조형물과 같은 형태의 작품으로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남반구와 북반구를 상징하는 두 사람은 결국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된다는 의미를 담아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적도선이 지나는 카얌베에 설치되는 그리팅맨은 정수리가 보일 정도로 고개 숙여 인사하는 한국인의 전형적인 인사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한국식 인사가 품고 있는 겸손과 화해, 평화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기존에 세웠던 6m 높이의 작품보다 다소 작은 2.2m 작품 2개가 적도선을 사이에 두고 공손하게 인사를 나누는 형태로 눈길을 끈다.

유 작가는 “지구촌 남반구와 북반구를 잇는 상징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한국과 에콰도르 양국의 친선과 우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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