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태극전사 카타르 원정 `역습 주의보'

카타르 리그 6년 차 남태희

대표팀 합류 후 조언 눈길

“개인플레이 많이 하는 편

선제골 넣으면 유리할 것”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남태희(26)가 카타르의 역습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태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이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해 베이스캠프를 차린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에서 “카타르 대표팀에는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많다. 상대의 역습 상황에 대해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태희는 카타르 전문가다. 2009년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다가 2011년 12월 카타르 레퀴야로 이적했다. 카타르 프로축구 6년 차인 그는 '중동 메시'라고 불리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14골 9도움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카타르 대표팀도 잘 알고, 아는 선수들도 많다”며 “카타르를 낯설어 하는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조직력보다 개인플레이를 많이 한다. 귀화 선수도 많다”면서 “한국은 개인플레이보다 조직력이 강한 만큼 선제골을 넣는다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슈틸리케호는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로소 오사카), 김민혁(사간 도스) 등 일본 J리거 4명이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들을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 원정 경기에서 승점 3을 얻기 위한 24명의 태극 전사들이 모두 집결했다.

5월22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명단을 발표한 지 딱 2주 만이다. 5월29일부터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와 일부 K리거로 구성된 12명이 조기 소집돼 대표팀 훈련을 해 왔다. 아시아는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유럽 리그는 시즌이 끝났기 때문이다.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지난 1일 들어왔고, 황일수와 이창민(제주)이 3일 인천공항에서 합류, 15명이 현지로 출발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 도착과 함께 황희찬(잘츠부르크),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아인), 박주호(도르트문트)가 빈 자리를 채웠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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