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를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번 카타르전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사실상 판가름 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로서는 운명을 건 한판 승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만 한국 축구의 최근 경기력이 뚝 덜어졌다는 게 문제다. 지난 8일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는 유효슈팅을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다.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러시아행이 위태롭다. 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이란(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는 승점 1점 차이다. 2위 이내에 들어야 러시아에 직행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3경기다.
조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카타르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남은 경기가 조 1위 이란, 조 3위 우즈베키스탄전이어서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8번(5승 2무 1패)을 싸워 1번 밖에 패하지 않을 만큼 역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의 경기력이 부진하다는 점이 변수다.
카타르전 공격의 선봉은 역시 춘천 출신 손흥민(25·토트넘)이다. 손흥민은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 시즌 21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빅무대 20골을 돌파했다. 그러나 카타르전 최종 모의고사인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카타르에서는 스트라이커 세바스티안 소리아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대신 그의 빈자리를 호드리고 타바타(37)가 메운다. 신예 아크람 하산(22)도 경계 대상이다. 카타르 대표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스포르팅 히혼)에서 뛰고 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