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속초]설악산 달마봉 등산로 개방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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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신흥사에서 바라본 달마봉.

신흥사 측 지역사회 요청에 “적극 검토”입장 밝혀

시번영회 “조속 시행 기대” … 선결과제 해결이 관건

【속초】설악산 달마봉 등산로를 개방해 달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대해 토지 소유주인 설악산 신흥사 측이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주지:우송 스님) 측은 지난 13일 설악동번영회, 설악동숙박협회 대표들과의 면담에 이어 15일 이병선 속초시장과 속초시·고성군·양양군번영회장을 만나 주민 요구 사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신흥사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사찰 측은 구체적 시행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달마봉 등산로 개설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설악동 숙박업소 이용 관광객에 대한 소공원 케이블카 사전 예약제 시행, 설악권 주민들에 대한 신흥사 문화재 관람료 감면 혜택 부여 등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흥사 측은 특히 단풍 시즌 설악동 B지구~소공원, C지구~소공원까지 차량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 설악동 상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교통 통제 방식을 변경해 달라는 설악동 상인들의 요구와 관련, “상생할 수 있도록 속초시, 경찰 등과 협의해 개선점을 찾아 보자”는 입장을 개진하기도 했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매월 신흥사와 설악동 상인 대표들이 정례 모임을 통해 소통하며 현안을 해결하기로 한 것이 큰 성과”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달마봉 등산로는 신흥사와 속초시,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이 개방 시기와 구간에 대한 협의는 물론 안전·편의 시설 설치 예산 확보 등 선결 과제가 많아 연내 개방은 어려울 전망이다.

윤광훈 속초시번영회장은 “달마봉은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은 물론 동해 바다, 속초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토왕성폭포, 화채봉 등과 더불어 주민들이 최우선 개방을 요구할 만큼 매력적인 탐방로”라고 했다. 이어 “신흥사에서 개방을 약속한 만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조속히 개방을 위한 실무 협의에 나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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