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눈코 뜰 새 없이 바쁘네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둔 22일 오전 강릉 사천면 한과마을의 명일전통한과는 입구부터 달콤한 향이 가득했다.
사천 갈골마을은 굵은 모래에 기름을 발라 달군 후 찹쌀을 튀기는 전통 방식을 유지,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다. 작업장에서는 직원들이 반죽된 찹쌀가루를 튀겨내느라 분주했다. 튀긴 찹쌀가루에 조청을 바른 후 형형색색의 고명을 묻히는 작업이 쉴 새 없이 진행됐다. 완성된 한과가 담긴 상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높이 쌓여 갔다. 사무실 한쪽에서는 한과를 주문하는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곳에는 하루 보통 2㎏들이 상품 20개를 생산했지만 추석 대목을 맞은 요즘은 50배가 넘는 1,000개를 만들고 있다.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직원을 6명에서 30명으로 늘리기까지 했다. 밤 10시까지 야근도 하지만 주문을 소화하기 벅차다. 마을 내 다른 40여개 한과업체 역시 주문량이 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장원준 강릉명일전통한과 대표는 “명절을 앞두고 한과 주문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좋은 한과를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 쉴 틈이 없다”고 했다.
임재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