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취업 훈풍이 불고 있다.정부가 공공부문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인 53%를 상반기에 채용할 예정이어서 수년간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가가 크게 반기고 있다.
대기업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 채용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LG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올해 1만명 신규 채용 계획을 밝혔고 삼성도 대졸 신입사원 공채로 올해 9,000명 정도를 예정했다. 롯데그룹도 1만3,300여명, 신세계그룹도 1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부문과 대기업을 포함한 올해 총 채용 규모는 6만5,000명이 넘는다.
한 구인·구직 업체가 국내 65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신입 채용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2%가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부와 기업의 이같은 채용 계획에도 불구하고 취업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대학 취업담당자는 “새 정부에서 일자리를 주요 과제로 언급하면서 기업들도 채용 확대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정규직 전환 등 채용방식이 바뀌어 취준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정확한 채용 인원을 파악할 방법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