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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성화불꽃, 한국전쟁 격전지에서 평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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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도내 봉송 사흘째를 맞은 23일 양구군 한반도섬에서 주자들이 성화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평창 성화 도내 세번째 봉송도시 양구 도착 펀치볼 등 달려

시가지 입성하자 주민들 혹한에도 박수·환호로 봉송단 맞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화의 불꽃이 23일 양구에 도착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염원을 이어갔다.

성화봉송단은 철원, 화천에 이어 도내 세 번째 봉송지인 양구에서 자전거로 달리는 스페셜 봉송을 펼쳤다. 자전거 스페셜 봉송은 휴전선과 맞닿은 양구 최북단인 펀치볼에서 진행돼 평화올림픽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김한란 양구군자전거연합회장은 해안면 DMZ국립자생식물원을 출발해 통일관까지 12㎞ 구간을 달리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펀치볼은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폐허의 땅에서 평화의 상징이 된 곳이다.

이날 오후 성화는 양구읍 동수리 스카이짚에서 파로호 상류 한반도섬까지 750m 구간을 집라인을 통해 이동했다. 한반도섬은 양구군이 국토 정중앙이라는 점을 나타내기 위해 한반도 모양을 형상화해 만든 인공섬이다. 성화의 한반도섬 경유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어 봉송단은 한반도섬에서 선사박물관, 하리삼거리를 거친 후 양구읍 시가지를 돌아 국민체육센터까지 7.6㎞ 구간에서 성화를 봉송했다. 양구군은 지난 22일 밤 내린 눈을 말끔히 치웠고, 갑작스러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양구군 주민들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봉송단을 응원했다.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오후 국민체육센터 광장에서 열려 걸그룹 '러블리즈'와 양구 '배꼬미취타대' 등이 공연을 펼쳤다.

양구=심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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