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속초]고성·양양군에서 속초에 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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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협력 합의문 발표

◇8일 속초시청에서 열린 속초시 물 부족 해소 방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상생 협력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양 설악·고성 원암·인흥저수지 한시적 물 지원 협조

속초시 “비상취수시설 설치·항구적 대책 마련에 총력”

【속초】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지난 6일부터 심야 시간대 물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속초시에 고성군, 양양군이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양수 국회의원과 이병선 속초시장, 윤승근 고성군수, 김진하 양양군수 등 3개 시·군 자치단체장, 시·군의장, 시·군번영회장, 정낙교 한국농어촌공사 강원본부장, 박한규 도 수질보전과장 등은 8일 속초시청 상황실에서 속초시 물 부족 해소 방안 마련을 위해 3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생 협력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양양 설악저수지와 고성 원암, 인흥저수지에서 영농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속초시가 극심한 가뭄에 봉착했을 때 한시적으로 물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속초시는 고성, 양양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해당 지역 영농에 피해가 있을 경우 책임을 지기로 했다.

총 저수량은 양양 설악저수지 143만7,000톤, 고성 원암 131만8,000톤, 인흥저수지 180만톤이다. 인흥저수지는 이미 속초시가 비상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원암저수지와 4㎞가량 떨어져 있어 공사비 2억~3억원을 투입하면 송수관로와 양수시설을 설치해 원암저수지까지 1~2주 이내에 물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양군 강현면 설악저수지도 송수관로 설치와 양수작업을 통해 인접한 속초시 식수원인 쌍천취수시설로 물을 공급할 수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당장 심야 시간대 제한급수를 해제할 순 없지만 원수 확보에 숨통이 트인 만큼 안정적인 물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히 관련 예산을 지원받아 비상 취수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항구적인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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