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아동과 만 65세 이상 고령자 등 호흡기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경우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우진 강원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환경보건센터장)는 “미세먼지는 호흡을 통해 폐와 혈액에 침투하는 것 외에도 피부와 눈 접촉으로도 질환을 일으키는 등 다양한 경로에서 복합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세먼지는 대표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폐 질환 등을 앓는 환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했다.
강원대병원 환경보건센터는 올해 초 춘천시내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한 이후 수일 내로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병원 방문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도내 지역별 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해 발생 원인을 찾는 연구도 진행했다.
김 교수는 “공인된 KF마스크 착용이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겠지만 외출을 피해 미세먼지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초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고 했다.
그는 또 “미세먼지 등급과 수치가 양호하다고 당장 건강에 영향이 없다, 있다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만큼 일상화된 청결과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윤호기자 jyh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