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6강행 꿈이라도 꾸려면 멕시코 꼭 잡아야 하는데…

◇주장 기성용(왼쪽)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응원해준 한국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전 패배

한국 실낱같은 희망 남아 있어

24일 2차전 무조건 승리한 뒤

독일전서 무승부 이상 노려야

신태용호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에 따라 16강 진출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사라졌다.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스웨덴과 1차전은 여러모로 힘든 경기였다. 스웨덴은 일단 객관적인 전력부터 한국에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4위로 한국(57위)보다 훨씬 높은데다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팀다운 위압감도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런 스웨덴을 올인 상대로 삼아야만 했다. F조에 편성된 다른 두 팀이 독일(1위)과 멕시코(15위)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아슬아슬하게 경기는 신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후반 20분 스웨덴의 '페널티킥 득점'이라는 변수만 없었다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0대1 패배로 기억된다. 그래도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신 감독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멕시코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최소한 1승을 확보한 뒤 남은 독일전에서 사활을 걸어 1승을 추가하거나 1무를 보태야 한다. 멕시코와 비기게 되면 독일전에서 승리해야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1승1무1패는 16강 진출의 최저 기준이 돼서다. F조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0대1로 패하면서 혼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2차전에서 한국이 멕시코를, 독일이 스웨덴을 잡는다면 3차전이 돼서야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4개국 모두 1승1패가 되기 때문에 3차전에서 승리하면 2승1패로 16강에 진출한다. 비기는 경기가 나오면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등의 순으로 16강 진출국이 가려진다. 한국이 스웨덴전에서 최소 실점에 그쳤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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