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헛바퀴 도는 취업 희망드림버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청년구직자 공공기관·기업 연계…올들어 실적 전무

일각 “일방적 추진 문제”…시 “하반기 업체와 지속 접촉”

【원주】원주시가 취업난을 겪는 청년을 채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청년 희망드림버스'가 제구실을 못 해 졸속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내 청년들의 구인 수요가 있는 업체를 방문해 견학하고 현장 면접 후 채용으로 연계하는 취업지원 서비스로 찾아가는 청년 희망드림버스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미리 청년 수요기업을 조사하고 취업을 원하는 대학, 특성화고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 청년구직자 등 100여명을 모집해 올해 총 6회 업체 방문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올 들어 12일 현재까지 실적이 전무하다.

더욱이 '더 많은 일자리 만들기'는 민선 7기 원창묵 시장의 대표 공약이자 100만 광역도시를 준비하는 시의 가장 큰 현안이다.

시에서 기업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업종 구분도 하지 않고 청년구직자를 선정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지역 내 우수기업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A기업 임원은 “생산직이 필요한지 일반 사무직이 필요한지 수요조사 없이 방문해 기업에서 생산직을 채용한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관심도가 떨어진다”며 “미리 업체에 채용 업종과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A기업은 올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참여 대상에 기업 및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도 포함했지만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공공기관 취업자는 물론 참여기업도 없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참여업체가 없어 찾아가는 청년 희망드림버스를 운영하지 못했다”며 “하반기에는 구직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 bkk@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