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北과 동해안 육·해·항로 모두 열겠다”

최문순지사 방북 결과 간담회

축구 등 체육교류 강화 의지

최문순 지사는 북한과의 축구 교류를 통해 동해안의 남북간 육로·해로·항로를 모두 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지난 10~19일 동안의 방북 결과 설명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북은 중국을 경유하지않고 경의선육로를 이용해 북측과 직접 교류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동해안의 직접교류 통로 확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5월에는 원산에서 제6회 아리스포츠컵 15세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를 열기로 북측과 합의했다. 이 대회를 계기로 고성~원산간 동해선 육로, 속초~원산간 해로, 양양공항~갈마공항간 항공로가 열리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안 육·해·항로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문순 지사와 북측은 제5회 아리스포츠컵 15세미만 국제축구경기대회를 오는 10월 춘천에서, 제6회 대회는 원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도와 북측의 교류 전망에 대해 최 지사는 “2008년 뉴욕 필하모니 평양 공연과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맺었던 북측 주요 인사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회복했다. 신뢰를 기반으로 남북 강원도 경제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10년 만의 방북 느낌에 대해 “내부적으로 개혁·개방이 시작됐다.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고, 특히 장마당이 없어지고 상점으로 현대화되는 등 채소나 2차 가공품들이 상점으로 들어가 체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외부투자를 받는 등 3년 전부터 개혁·개방을 위한 비핵화를 준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과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음식이나 서비스, 태도 등에서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를 시작했다고 느꼈다”며 “대북 제재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북을 막지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외국인 투자가 가능하고 합자·합영은 물론 외국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초보적인 단계의 개방을 시작한 상태다.

최 지사와 함께 방북했던 한금석 도의장은 “농업·산림·어업·경공업 등을 간조하는 TV 방송이 많았다”며 “우리의 과거 새마을 사업 초기 처럼, 크게 변화하려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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