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취업 절벽에 특성화고 학생들 `대학 입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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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우대 통념·현장실습 규제 탓

취업률 36.5% 바닥 대입은 늘어

신입생 모집 안 돼 정원 충원 난관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축소되고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둔화 등으로 고졸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전문대 9곳과 폴리텍대학 3곳의 특성화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2014년 20.65%에서 2017년 21.5%, 올해 24.7%로 매년 늘고 있다. 반면 도내 특성화고 21곳의 취업률은 2014년 45.5%에서 2016년 50.3%로 증가하다 2017년 36.5%로 하락했다.

도내 특성화고는 정원 채우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4개 직업계고 원서 접수 결과 일반전형(정원 1,730명)과 특별전형(정원 1,495명)에서 지원자가 각각 146명, 239명이나 부족했다. 도내 직업계고 지원자는 2016년 4,590명, 지난해 3,956명, 올해 3,089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술보다는 학벌을 우선시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또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보통 특성화고 학생 취업은 고3 현장실습을 매개로 이뤄지는데 현장실습 기회가 사라지니 취업이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특성화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취업의 질이나 고용형태 등을 중요시하다 보니 대학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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