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취업할 곳 못찾아” 대졸자 80%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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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일자리 3대 과제

2015년 역대최대 신규 임용

당시 청년실업률 12.6% 달해

원서 접수시 실업자로 분류

공무원 채용확대시 실업 상승

지방 공무원 채용확대가 통계로 잡히는 청년실업률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너도나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면서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2015년 도 청년실업률이 12.6%를 기록, 평년 수준의 2배를 웃돌았던 원인 중 하나로 '지방공무원 채용 확대'를 꼽았다. 당시 평창올림픽 정원 확대,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 퇴직으로 역대 최대인 1,453명의 공무원을 신규 임용했었다. 통계청 분류 기준상 공무원 시험 준비자는 '비경제 활동 인구'이지만 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하면 적극적인 구직활동 의사로 보고 실업자로 분류된다. 한은은 2015년 지방공무원 시험 응시생 1만1,406명이 경제활동인구로 흡수되면서 1분기 청년실업률이 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도내 지방공무원 원서접수 인원은 2013~2014년 7,000~8,000명 수준이었지만 2016~2018년 모두 1만명을 웃돌았다. 이는 지역에서 청년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제1순위 일자리가 '공무원'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학도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증가를 반기지 않고 있다. 도내 대학 취업지원센터 관계자들은 “임용인원이 늘어나면 일단 원서를 넣고 보자는 분위기여서 졸업예정자의 최대 80%가 공시생이 된다”며 “2~3년을 내다보기에 취업률 저하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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