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실업률 전국 최고…일각 실질 청년실업률 20% 이상 추정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 65%·전문대 전국서 가장 큰 폭 하락
도내 실업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자 도내 대학 취업률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취업·고시 준비생, 구직 단념자를 합한 실질 청년실업률이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어 도내 대학가의 취업률 제고가 향후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학(대학원 포함) 졸업생 취업률은 65%로 3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5번째로 낮은 것으로 전년 66.7%보다 하락, 전체 평균인 66.2%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일반대에 비해 전문대의 취업률 하락 폭이 커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했다. 도내 일반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62.5%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낮아졌고, 전체 취업률 62.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또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도 2016년 72.5%에서 지난해 68.9%로 3.6%포인트나 낮아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4월 도내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는 1년 새 2만1,000명이 증가한 반면 20~29세 청년층(20~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3만명 줄어든 9만9,000명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에선 취업자가 감소하고 60대에선 급증하는 고용 왜곡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도내 한 대학 취업 담당자는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결국 일자리가 없어 취업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학생들 사이에 대학 졸업은 곧 백수라는 뜻”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취업률은 지역 대학들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