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각종 농작물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세균성 질환의 병해충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춘천, 원주, 홍천 등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줄기썩음병에 감염된 옥수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춘천 남산면에서는 가지검은마름병에 감염된 사과나무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옥수수 깜부기병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해를 입은 농작물의 작황이 부진해 농가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피해 지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도내 농업 환경이 바뀌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농작물 주산지가 이동하고, 가뭄·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빈번해져 농작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당장 올해만 보더라도 가뭄에 때 이른 더위까지 겹치고 있어 농작물의 생육 부진과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않으면 농가의 피해와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집중호우 등에도 대비해 저수지·양배수장 등 수리시설을 점검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농가에서도 사전에 충분히 대비해야 하겠지만 관계 기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농작물뿐만이 아니다. 나들이·영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을 맞아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야생 진드기에 의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어느 때보다 경각심이 필요하다. 진드기가 옮기는 쯔쯔가무시병도 봄·여름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3~8월 감염자 수를 보면 2016년 700여명이던 것이 2018년 1,139명으로 늘었다. 들쥐가 옮기는 렙토스피라병도 최근 3년 사이 전체 환자의 30%가 봄·여름철에 발생했다. 최근에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인 A형간염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재해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남부지방을 강타한 비바람에서 그 조짐이 보인다. 제주도에는 최고 강수량이 435㎜에 이르는 때 이른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바다로 변했다. 부산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호우에 선박이 뒤집히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이처럼 폭염 뒤에 비바람이 자주 엄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폭염주의보도 벌써부터 발령되고 있다. 살인적인 폭염은 분명 재앙이다. 올여름이 심상찮다.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 철저한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