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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마블 접수한 청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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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개봉 3일째 박스오피스 1위

'피터 파커' 짠내나는 성장기

사리진 어벤져스 슬픔보단

유쾌한 웃음·액션 초점 눈길

마블표 히어로물의 모범답안이라 호평받고 있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기대한 만큼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앞선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커다란 스케일에 웅장하고 무거운 느낌이었다면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이웃집에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영웅의 이야기로 다소 소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만의 짠내 나는 정서에 씁쓸해하고 영화 곳곳에 적절히 등장하는 유머에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성장해 있는 그의 모습에 박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어벤져스 군단의 일원으로 세상을 지켜냈던 10대 소년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그간 믿고 의지했던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부재로 커다란 충격에 휩싸인다. 하루 하루 살아가기 힘든 현실을 피해 도망치려고도 하지만 그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혼란을 안고 지내던 중 친구들과 함께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된 피터 파커는 새롭게 등장한 미지의 존재들이 세상을 위협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닉 퓨리에게까지 도움을 요청받는데….

세상에서 사라진 어벤져스 멤버들을 추억하는 장면들에 잠시 뭉클할 수 있지만 영화는 슬픔보다는 웃음으로 전체 분위기를 밝게 끌어간다. 새롭게 추가된 각종 무기를 장착하고 새로운 적과 맞서 싸우는 고공 액션에 시원함을 느끼고 스파이더맨 시리즈만이 가지는 '청춘 코미디' 같은 모습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역대급으로 의미 있고 충격적인 쿠키영상 2개가 나오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소니와 마블 사이의 미묘한 계약 문제로 인해 향후 MCU엔 스파이더맨의 등장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팬들에게 훗날 진행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개봉 3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129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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