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비 대신 폭염 `마른장마'에 타들어가는 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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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 잇따라

영서 강수량 전국 최저수준

용수 부족·생육 부진 심각

“물관리 체계 개편 고려해야”

올여름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용수 부족 현상과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의 평년 대비 저수율은 65.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춘천 홍천 화천 등 영서지방에서는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비 대신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이후 도내 영서지방 강수량은 전국에서 가장 적은 3.7㎜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도내 농촌에서는 농작물이 말라비틀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감자와 오이, 옥수수 등은 생육 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깻잎 등은 바짝 마르면서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가고 있다.

춘천에서 감자와 콩 등을 재배하고 있는 한 농민은 “비가 오지 않아 콩은 시들어 버렸고 깨도 파종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말에 감자를 수확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 크기가 너무 작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마른 장마' 현상은 최근 수년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도내 주요 지점 강수량(1,666.7㎜)은 2016년(2,893.7㎜)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26일 장마가 시작된 이후 도내 22곳에 용수 172톤을 공급하는 등 가뭄과 폭염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광문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장마가 점차 사라지고 한번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형태로 강수 패턴이 바뀌면서 농업과 생활 전반에서 변화가 필요하게 됐다”며 “빗물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물 관리 체계를 개편하고 장기적으로 농업 작물 전환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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