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국민청원에 고3교사 게시 눈길
평가원 “채점상 불이익 방지차원”
최근 수험생이 수능 시험 문제지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가원의 작은 결정이 60만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고3 교사라는 청원인은 “수험생들은 부족한 시험시간을 쪼개 40개나 되는 정답을 매 시간 수험표 뒤에 적어서 나온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학생들의 수능 시험지를 가져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최저 등급 여부를 알기 위해 가채점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시험지 회수로 수험생들이 시험시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이후에도 가채점에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수험생 부주의로 답안이 잘못 표기되는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회수 사유에 대해 “답안지에 잘못된 표기를 시험지를 활용해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험생 본인이 책임질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답안지에 이물질이 묻어 오답처리가 되거나 A·B형 답안 작성에 착오가 있는 경우 채점상 불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일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육안으로 비교 확인해 매년 구제되는 수험생이 수십 명은 된다”고 했다. 국민청원은 마감일인 지난 10일 3만 400명이 동의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