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양구]포획작전 피해 마을 출몰한 멧돼지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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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차단·예방 차원

양구 민통선 포획단 투입

최근 민가곳곳 목격 불안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접경지역에서 멧돼지 포획이 본격화된 이후 멧돼지가 마을 주변에서 속속 목격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양구 동면 주민 A씨는 최근 집 마당에 나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밭을 지나가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인근 마을 주민 B씨도 최근 집 뒤편 산자락을 따라 이동하는 멧돼지 무리를 목격하는 등 마을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철원과 화천에서도 돼지열병으로 인한 포획이 진행된 이후 포획단들이 민통선 일원애 집중 배치되자 이를 피해 민가 근처까지 나타나는 멧돼지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접경지역 민통선 일원에서 멧돼지에 대한 포획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서식밀도 증가로 먹이가 부족해지자 마을까지 내려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최근 18개 시·군 회의를 열고 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멧돼지 포획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양구 37명 등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포획단을 대거 투입하는 한편 포획틀도 집중 설치하기로 했다.

또 산에서 내려오는 멧돼지에 대해서는 집중 포획에 나설 방침이다. 돼지열병 사태 이후 철원 207마리, 화천 173마리, 양구 110여마리 등의 멧돼지가 포획됐으며, 지자체는 소독 처리 및 시료 채취 후 자체 매립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들의 활동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먹이가 점점 부족해져 앞으로도 멧돼지가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을 수 있다”며 “포획단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만큼 산에서 내려오는 멧돼지를 중심으로 계속 포획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영·이정국·정래석·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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