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 토론토행 `8천만 달러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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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입단 계약

7년간 몸담았던 LAD와 결별

올해 美 진출 이후 최고 성적

내년 시즌 팀 내 1선발 전망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원)의 조건에 입단을 합의했다. 류현진과 관련한 계약에 대해 미국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있다”며 “구단은 아직 확정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도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류현진이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적었다.

올 시즌 남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은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던 류현진은 미국 현지 보도 정황상 토론토와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야구 한화이글스에서 2006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류현진은 국내무대를 평정하고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에 몸담으며 올 시즌까지 활약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라는 당시에는 예상보다 훨씬 높은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내며 국내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 등으로 2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류현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코리아 몬스터'의 위용을 뽐내기 시작했다. 특히 올 시즌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투수로 분류된 류현진에게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결국 마운드를 이끌어 줄 '에이스'가 필요했던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류현진을 영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둔 팀이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1992∼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론 WS 근처에 가보지 못했다.

오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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