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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을 열다]양양에서 타고 원산까지 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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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지난해 9월16일 1호기를 인수했다(맨 위쪽 사진). 첫 취항식이 지난해 11월22일 양양국제공항에서 열린 가운데 주원석 플라이강원(주) 대표이사가 최문순 지사에게 명예기장 제복을 입혀주고 있다(가운데 왼쪽 사진).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가운데 오른쪽 사진). 지난해 12월26일 양양~대만 간 첫 국제선 하늘길이 열린 가운데 가장 처음 입국한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양양=권태명·박승선기자

3수 끝에 면허를 획득한 플라이강원이 제주를 넘어 세계를 향해 날았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함께 전 세계의 관광객을 이끌려는 강원도의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3월5일 양양공항을 모(母)기지로 한 플라이강원에게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하면서 세계를 향한 강원도의 꿈은 본격화됐다.

플라이강원 항공 면허 획득

양양국제공항이 모(母)기지

제주 이어 대만 국제선 운항

北 원산 갈마공항 연결 기대

앞서 강원도는 항공해운과를 신설, 2016년 4월 설립된 플라이강원과 함께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한 항공사 출범에 주력했다. 2017년 2월과 12월 두 차례 면허 신청이 반려되자 항공 지원 부서 해체 검토라는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삼수라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3월 면허 취득에 성공한 것. 면허 취득 절차도 어려웠지만 이후 절차도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예약 및 발권을 위한 '투 레터 코드(2-Letter Code)'로 '4V'를 배정받았다. 같은달 함께 면허를 획득한 3개 신규 항공사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 가인가를 획득했다.

또 플라이강원은 비상(飛上)을 위해 가장 필요한 항공기 인수를 시작했고 지난해 9월 양양국제공항 주기장에서 1호기 인수행사를 개최했다.

당시 플라이강원 1호기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페인트 행거(Paint HANGER)에서 기체 점검과 도장작업을 마치고 테스트 비행을 끝냈다. 이어 10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기항공운송사업을 위한 운항·안전 등 모든 심사를 통과하고 29일 운항증명(Air Operator Certificate·AOC)을 교부받았다.

숨 가쁜 1년여간의 노력 끝에 결국 지난해 11월22일 오전 7시10분. 승객 165명을 태운 플라이강원이 제주공항으로 처음 이륙했다. 불과 한 달여 뒤인 지난해 12월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플라이강원 항공기를 통해 150여명의 대만 관광객이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3월5일 면허 취득부터 12월26일 국제선 항공기 운항까지 불과 10개월 사이에 이뤄진 일들이다.

플라이강원 첫 국제선 취항지인 양양~대만 타이베이 노선은 매일 양양에서 오전에 출발, 오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하루 1회 운항한다.

벌써부터 국제선 취항 목표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두고 취항 현지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인 플라이강원의 또 다른 비상(飛上)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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