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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폐렴' 사망 81명 확진자 2천806명…하루만에 2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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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우한 폐렴' 으로 하루만에 25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와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은 중국에서 '우한 폐렴' 사망자가 매일 두 자릿수 단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한 폐렴'이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정부가 초기 대응 미비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7일 낮 12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천80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사망자가 25명, 확진자가 833명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사망자가 한꺼번에 2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3천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 등 후베이(湖北)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의심 환자는 5천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으로 큰 변동이 없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천799명으로,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 베이징에서도 3명의 의사가 '우한 폐렴'에 걸려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안정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의사 2명은 우한 출장을 갔다 왔으며 이들 중 1명과 회의에 같이 참석했던 다른 의사도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춘제임에도 이례적으로 지난 25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우한 폐렴' 전방위 대책을 재촉하고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했다.

특히 시 주석은 일선 지도자들이 정신을 차리고 현장에서 똑바로 일하라고 지시하면서 관련 약품과 물자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국무원은 27일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각 대학과 초중고, 유치원의 개학을 연기하도록 하고, 구체적인 사항은 교육 부문에서 별도로 통보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전세계 우한 폐렴 확진자는 한국 3명을 비롯해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등이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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