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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둘째 자매마저 숨져…사망자 6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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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아들을 잃은 셋째(58·여)를 위로하기 위해 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함께 한 가족 모임에서 불의의 사고로 네 자매가 모두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동해시와 경찰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께 가스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충북 청주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둘째(66) 자매마저 27일 오후 4시 26분께 숨졌다.

이 사고로 첫째(70·여)와 남편(76), 넷째(55·여)와 남편(55), 셋째(58·여) 등 모두 6명이 사망했다. 전신 화상을 입은 사촌(66·여)은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1남 5녀, 6남매인 일가족은 최근 아들을 잃고 실의에 잠긴 셋째를 위로하기 위해 가족 모임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는 최근 아들이 동남아에서 지병으로 숨진 뒤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조울증 등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우애가 돈독했던 자매들은 그런 셋째를 위해 이번 모임을 주선했다.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6남매는 평소에도 자주 교류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제사를 위해 수도권에 남은 큰 오빠와 모임에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한 막냇동생만 남게 됐다.

설 연휴를 맞아 자매 중 1명이 사는 동해를 찾은 이들은 이날 저녁으로 횟집에서 대게와 회 등 수산물을 먹기로 했다고 한다.

9명의 사상자를 낸 토바펜션 가스 폭발사고는 설날인 지난 25일 오후 7시 46분께 발생했다.

한편 토바펜션 2층 가스폭발 사고가 난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동해경찰서는 27일 "합동 감식과정에서 가스 배관의 막음 장치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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