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3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3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6번 환자는 현재 위중하지 않고 안정적이다"며 "환자의 감염지를 태국으로 특정하기는 아직 어렵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확진환자 15명 대다수는 감염 초기에 발견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 모두 위중하지 않은 상태이고 치료 예후가 양호하고 상태가 안정적이다.
이중 2번 확진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완쾌해 이번 주 안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2번 환자 퇴원일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2번 환자 이외에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에 대한 퇴원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425명, 확진자가 2만438명에 달하는 등 발병지인 우한(武漢)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가 하루 동안 64명 늘었다.
홍콩서는 39세 남성인 첫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사망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명의 신종코로나 환자가 발생해 미국 내 확진자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인도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3명이 나온 남부 케랄라주는 재난 상황을 맞았다고 선언했다.
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