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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첫 사망…국내 확진자 총 106명(1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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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06명으로 늘어 대유행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 발생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 1명(63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사망 후 검체를 채취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중대본은 대남병원과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확진 전인 이달 초 청도에 방문했다. 대남병원 확진자는 사망자를 포함해 총 13명이다.

또 대남병원과 집단감염이 벌어진 신천지대구교회와의 연관성도 추적 중이다.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후 신천지대구교회에 4차례 방문한 만큼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교회에서는 31번 환자를 포함해 코로나19 환자가 총 43명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6명으로 늘었다. 오전에 환자 31명이 추가된 데 이어 오후에 2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20일 하루에만 55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전날 신규환자 20명이 무더기로 나온데 이어 이날 추가 발생한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은 대구·경북지역이고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지역 확진자 1명은 폐렴환자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확진되었다.

대구·경북 지역 신규환자 30명 중 23명은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니던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대남병원), 나머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대구 확진자 중 2명은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각 1명씩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가 근무한 대구 수성구 만촌동 미술학원과 동구 어린이집은 폐쇄조치 됐다. 근무자는 격리 조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국내 첫 슈퍼전파 사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경남 거주자 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보건당국이 대구지역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남구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교인 1천1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31번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 중 90명이 "증상이 있다"고 대답했고 515명은 "증상이 없다"고 했다. 전날까지 전화 연락이 안 된 교인은 396명(39.6%)이었다고 시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0명은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신속하게 검체 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 1대 1 전담 관리체제를 마련하고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경북 포항에 일시 거주하는 A(48·여)씨는 19일 이상 징후를 느껴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북의 코로나19 확진자인 28세 남성과 제주의 1차 양성반응 군인이 최근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진자인 김제 거주하는 A씨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동성로와 북성로 일대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씨 가족도 증상을 호소해 모두 5명은 전북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아울러 현역 군인인 제주도 1차 양성반응자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과 제주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대구 현지의 코로나19 집단발병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국내 확진자 중 16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5천645명이며 이 중 2천128명이 사망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확진자가 7만4천576명(사망 2천11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한국 104명(사망 1명 포함)이다.

아시아에서 대다수 환자가 발생했고, 한국에 이어 홍콩 65명(사망 2명), 대만 24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 태국 35명, 싱가포르 84명, 일본 86명(사망 1명), 베트남 16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22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9명, 인도 3명, 필리핀 3명(사망 1명), 이란 2명(사망 2명) 순으로 환자가 많다.

북미 환자는 미국 15명, 캐나다 8명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2명(사망 1명), 영국 9명, 이탈리아 3명,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각 2명이다. 스웨덴과 벨기에, 핀란드에서는 각각 1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외 오세아니아주에서 호주 15명,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 1명이다.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621명(사망 2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확진자를 집계할 때 본토와 크루즈선을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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