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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코로나는 코로 나와" 이낙연 아들 실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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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혜걸 의학전문기자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아들 이 모씨 발언이 4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지난달 14일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비온뒤’에 출연한 이 모씨는 "아무 말이나 하려고,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뭐 이런 얘기하려고 나왔는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이 모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확진자 병원 몰림 현상에 대해서도 "제 입장에서는 좀 쉬고 싶은데" 등의 발언을 했다.

방송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이 위원장의 아들은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 방송 등 대외활동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위원장 선거캠프가 전했다.

방송 채널 운영자인 홍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의 발언은 3주 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다. 그리고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령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방송 운영자로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미래통합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힘겹게 싸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철부지 의사가 한 막말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구를 비롯한 전 국민이 코로나로 말로 표현 못 할 고통 속에 살지만, 이낙연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우스개 개그 소재에 불과했다"며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었던 전 총리의 의사 아들이 공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식 밖의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의 아들은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재직중이다.

이태영 기자·주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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