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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청정감자 10kg에 5천원!" 감자 팔아주는 최문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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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 100만건에 서버 다운…서버 관리 업체 복구 비상조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외식 불황, 학교 식자재 감소 등으로 판매가 부진해진 강원도 감자 홍보에 나섰다.

현재 도내 감자 재고량은 약 1만1천톤으로 4월까지 전량 판매돼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지사는 시름에 빠진 도내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 11일 트위터로 "핵감자 핵세일~! 못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자탕 안 팔려서 강원도 청정 감자 재고 가득~!"이라며 현 강원감자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강원도 감자 10kg를 택배비를 포함한 금액 5000원에 판매한다며 구매 링크도 함께 남겼다. 이는 시중 가격보다 50% 저렴한 금액이다.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400박스는 한 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최 지사가 남긴 구매 링크엔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리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최 지사는 트위터 닉네임을 곧장 ‘감자파는 도지사(최문순)’로 바꾸며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그는 트위터리안들의 긍정적인 멘션 세례에 "감자합니다(감사합니다)"라며 센스 있는 답변까지 잊지 않았다.

도는 ‘감자 대란’으로 IP를 대폭 증설해 대기 중이었으나, 12일 아침 정각 10시가 되자 100만 명이 동시 접속해 다시 서버가 다운됐다.

담당자들은 비상조치를 위해 서버 관리 업체가 있는 경기도로 향했다.

최 지사 막내비서는 서버 다운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들을 기다리는 감자가 11000톤 있다"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고 조금만 천천히 클릭해주세요! 이런 성원 너무 감자(감사)드리고 또 감자(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매일 준비되는 감자 물량은 1400박스이며, 택배비와 포장비는 도비에서 지원한다.

강원도 청정감자는 도지사 트위터 또는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강원도 청정감자가 완판되는 날까지 계속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자농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감자팔아주기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이정훈기자·주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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