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강원도 감자농가 돕자" 주문 폭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강원도 청정감자 판매가 주문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등 SNS상에서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 지사는 지난 11일 코로나19로 출하에 어려움을 겪는 강원 청정감자 판매에 나서, 하루분으로 준비했던 1400박스가 모두 소진됐다고 12일 밝혔다.

판매 첫날인 11일 오전 9시 트위터에 게시된 이후 한꺼번에 10만 명이 몰려 2시간 만에 서버가 일시 다운됐고, 12일 오전 10시에는 100만 명이 동시 접속해 다시 한 번 서버가 다운됐다.

특히 판매 첫날 예상치 못한 폭발적인 반응에 도는 구매자들의 불편을 덜고자 판매 이틀째인 12일에는 감자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주하는 동시 접속자들로 인해 감자를 사지 못한 소비자가 많았다.

‘감자 대란(?)’이 벌어지자 도 담당자들은 12일 오전 급히 서버 관리 업체를 찾았다. 신속한 조치로 서버는 동시 접속 수용자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다시 교체 중이며, 도는 오후 4시 이후 접속해 주문할 것을 알렸다.

이번 감자 대란으로 ‘포켓팅’이란 말까지 새로 생겨났다. 이는 ‘포테이토+티켓팅’의 합성어로 사이트에 빠르게 접속하지 못하면 티켓을 구하지 못하듯이, 서버 폭주 전 판매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면 감자를 손에 넣지 못하는 이들의 심정을 대변해서 나온 신조어다.

네티즌은 "포켓팅 실패했다", "강원도 감자가 얼마나 맛있는데. 얼른 사서 감자전 해먹고 싶다", "감자5부제 해달라. 그럼 난 오늘이다(4,9)"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감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내 감자도 남겨달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에 최 지사의 막내비서는 "감자는 많아요. 정말 많아요. 여러분의 감자는 어디 가지 않습니다"라며 재치 있게 이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너무 싸다. 택배비라도 별도로 받아라"는 말에 막내비서는 "택배비를 도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라 이런 파격가가 가능해졌다"며 가격에는 변동이 없음을 알렸다.

도가 판매하는 강원도 청정감자는 10kg에 택배비를 포함해 5000원이다. 이는 시중가보다 50% 저렴한 가격이다.

도는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감자가 모두 완판되는 날까지 홍보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정훈기자·주수현 인턴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