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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검은 금요일'…주가 폭락 개장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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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동반 폭락하면서 시장 매매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4분 1초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이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북한 리스크가 부각됐던 지난 2016년 2월 12일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등 총 10차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10월에 각각 도입됐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 38분 34초에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프로그램 매매는 5분간 정지됐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로, 유가증권시장에는 지난 1996년 11월, 코스닥시장에는 지난 2001년 3월에 각각 도입됐다.

코스피는 지난 12일 투자자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심리적 저지선인 1,900마저 무너졌고 결국 1,84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내린 1,834.33에 장을 종료했다.

특히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면서 1,808.56까지 떨어지기고 했으며 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 발동은 2011년 10월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97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2,839억원, 개인은 5,375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오른 달러당 1,206.5원을 기록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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