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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4천32명…하루 만에 627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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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0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 대비 627명 급증한 4천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기준 신규 사망자 규모로는 가장 큰 것이다.

전날 3천405명으로 중국을 넘어서더니 하루 만에 다시 4천명 선을 초과했다.

작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천21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하루 전보다 5천986명(14.6%) 증가한 수치다. 이 역시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천명대 증가세다.

이날 공식 발표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3천248명, 누적 확진자 수는 8만967명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57%로 전날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한국(1.08%)보다 8배 높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5천129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3만7천86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2천655명으로 전날보다 157명 늘었다.

누적 검사 인원은 20만6천886명으로 한국(31만6천664명)의 65.3%까지 올라왔다.

세계적인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주도인 베네토 등 일부 주가 한국 모델을 적용해 공격적이고 광범위한 검사를 시행하며 검사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북부 볼로냐 등 일부 지역에선 차에 탄 채 간편하고 신속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도입했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2만2천264명으로 가장 많다. 이탈리아 전체의 47.3%로 절반에 가깝다. 스페인(2만412명)을 웃돌고, 한국(8천652명)의 3배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현재의 확산 속도를 늦추는 게 급선무라고 보고 내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 및 휴교령 기한을 연장하는 한편 야외 스포츠 활동까지 전면 금지하는 추가 대책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태영기자 ty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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