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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감자 완판 열기 꽃으로 잇는다…도 화훼농가 구매촉진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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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23일 춘천시 서면 들녘에서 농민들이 수미감자를 심고 있다. 신세희기자

도 화훼농가 구매촉진 캠페인

튤립·라넌큘러스·백합 이벤트

도 내달까지 1만4천송이 구매

200여곳 플라워 버킷 챌린지

감자 특판전으로 큰 인기를 끈 농가 돕기 시즌 2로 튤립과 백합, 라넌큘러스(장미) 등의 구매 이벤트가 펼쳐진다.

강원도는 24일 '10㎏, 5,000원' 감자 특판전을 종료한 이후 코로나19 및 각종 행사 중단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한 구매 촉진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대상은 요즘 출하 시기를 맞은 튤립과 라넌큘러스, 다음 달 중순 꽃을 피우는 백합 등이다.

튤립의 경우 최근 수입이 봉쇄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고 라넌큘러스는 가격이 평소의 65% 수준에 불과하다. 백합은 도내 생산량 35톤 중 4톤가량이 일본으로 수출되지만 내수부진에 수출길까지 막힌 상황이다. 지난 주말 최문순 지사가 강릉 백합농가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꽃도 감자특판 행사처럼 구매를 위한 이벤트를 해달라'는 현장의 건의도 있었다.

다만 꽃은 감자와 달리 저장이 불가능하고 생산량도 한정돼 있는 만큼 온라인 판매보다는 SNS 홍보 등을 통해 꽃을 생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선 강원도는 4월 말까지 1만4,000송이의 꽃을 구매해 사무실을 꾸민다. 또 200여개 유관기관에 꽃 구매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고 지인에게 꽃 바구니를 선물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등의 SNS 홍보에 나선다.

김동식 강원도청 원예담당은 “1~2월 꽃 소비가 거의 없어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많은 분이 농가의 어려움을 알고 구매에 나서줘 꽃 거래가격이 차츰 오르는 등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캠페인을 통해 더욱 소비를 촉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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