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설치류가 전파하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윈난(雲南)성 출신 노동자 톈(田)모씨는 지난 23일 버스로 일터가 있는 산둥(山東)성으로 가는 길에 산시(山西)성을 지나다가 사망했다.
톈씨의 사후 검사 결과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코로나19에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톈씨와 함께 버스를 탄 승객 32명 중 2명은 발열증세를 보이고 있어 승객 전원 검사를 받고 있다.
지방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치류의 소변이나 침, 대변을 통해 감염되는데 사람 간 전염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톈씨의 고향인 윈난성에서는 2015~2019년 5년간 1천231건의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으며 1명이 사망했다고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윈난을 포함한 중국 31개 선·직할시·자치구에서 모두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병했었다.
현지에서는 한타바이러스도 유행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쏟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이지 않으며 일부 한타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이 개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영 기자·하다한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