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예·적금 금리도 0%대…수익형 부동산 사업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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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사진=연합뉴스

금리 떨어질수록 임대업 선호

상가·오피스텔 등 관심 쏠릴 듯

수도권 고강도 주택 규제 적용

비규제 지역 숨통 트일 전망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0.5%로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도 본격적으로 0%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추가 인하가 예상됐다.

올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 한 달간에 걸쳐 은행들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현재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에 못 미친다.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등이다. 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신금리를 결정한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때에는 은행 간 눈치 보기로 약 4개월 후에 예금금리가 내려갔지만 지금은 이미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만큼 인하 시기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예금 이자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금리가 더 낮아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게 됐다.

주택대출 변동금리 역시 이미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예·적금 금리 인하에 따라 추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매월 15일에 공시되기 때문에 주택대출 변동금리가 기준금리 조정을 반영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대출금리 변동이 부동산 시장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는 대출이자 부담 감소로 부동산 시장의 투자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게 통설이다. 하지만 정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비규제 지역의 중소형,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저금리가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은행 금리가 떨어질수록 임대 사업을 통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져 규제가 많은 주택보다 상가 등으로 관심이 쏠린다는 전망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실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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