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고문같은 학대 당한 창녕 9살 피해 아동 일기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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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계부와 친모로부터 고문에 가까운 상습 학대를 당한 창녕 A(9)양이 일기를 써 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추가 압수수색 때 A양이 쓴 일기장을 증거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양이 일기를 써 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있는 계부(35)를 체포한 후 집에서 일기장을 확보했다.

경찰은 일기 내용 중에 학대를 입증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계부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지난 4일 소환조사와는 달리 혐의에 대해서 인정했지만,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27)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은 친모과 함께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혐의로 14일 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15일 오전 11시부터 계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한편 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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